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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문학

0008. 헌화가_견우노인

by 안녹산2023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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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가

 

 

1.핵심정리


갈래 : 4구체향가
성격 : 민요적,서정적
제재 : 바위 위의꽃
주제 : 꽃을바치며사랑을고백함.
특징 ① 가정법을 활용하여 화자의 심리를 드러냄

        ② 연모의 정을 담은 소재를 활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드러냄

        ③ 주술성이나 종교적 색채 없이 개인의 정서를드러냄.
연대 : 신라제33대 성덕욍(요네기)
출전 : <삼국유사> 권2

 

 

2. 배경설화

신라 성덕왕 때에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는 도중에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곁에는 높이가 천 길이나 되는 바위 봉우리가 병풍과 같이 바다를 두르고 있는데, 그 위에 철쭉꽃이 만발하여 있었다. 공의 부인인 수로 부인이 이것을 보더니 좌우 사람들에게 말했다.

 

“내게 꽃을 꺾어다 줄 사람은 없는가?" 

 

그러나 수행하던 사람들은

 

“거기는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입니다."

 

라고 하며 아무도 나서지 못했다. 이때 암소를 끌고 곁을 지나가던 늙은이 하나가 있었는데 부인의 말을 듣고는 그 꽃을 꺾어 노래까지 지어서 바쳤다. 그러나 그 늙은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때 지어 부른 노래가 바로 <헌화가>이다.

 

 

3. 시어풀이


지뵈 : 자줏빛.
자바몬손 : 잡은.
노해시고 : 놓게하시고.
붓그리샤단 : 부끄러워하신다면.
바도림다 : 바치겠습니다.

 

 

4. 시구풀이

나룰 안디 붓그리샤든 :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면'이라는 가정법을 사용하여 여인에게 구애하는화자의 심리를 간결하게 드러냈다.

고즐 것거 바도림다 : ‘꽃을 꺾어 바치겠습니다.'리는 의미로, 여기에서 ‘꽃'수로 부인에 대한 연모의 정을드러내는 소재이자 수로 부인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소재이다. 이러한 꽃을 꺾어 바치겠다는 것을 통해 화자는 수로 부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있다. 이런 고백을 통해 신라인의 낭만적 애정 표현미의식이 드러난다. 

 

 

5. 작가 소개


견우노인 : 이 작품의 작가는 암소를 끌고 가던 노인으로, 수로부인을 위해 아무도 오르지 못하는 높은 절벽에 올라가서 꽃을 꺾어 왔다는 점에서비범한 인물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헌화가 : 이해와 감상

 

 

6. 구애(求愛)와 예찬(禮饌)의 노래

<헌화가>표면상 남성 화자인 한 노인미모의 여인인 수로 부인에게 꽃을 꺾어 바치며 부르는 소박한 노래라고 할수 있다. 배경 설화에 따르면 수로 부인은 용모가 빼어나게 이름다워 여러 번 신물(神物)에게 붙잡혀 갔다고 한다. 또한 노인은 아무도 오르지 못하는 높은 벼랑을 기어올라 꽃을 꺾어바침으로써 비범성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헌화가>에 쏙정된 상황은 빼어난이름디움을지닌 수로 부인과 비범한 존재인 견우(소를 몰고 다니는) 노인의 초월적 만남이라고 할수 있고,아울러 이 직품은 신화적 인물이 여성의 아름다움에 바치는 예찬의 노래라고도 볼 수 있다.

 

 

7. 문학 작품 창작의 모티프가 되는 ‘여성의 아름다움' 

고전 문학 작품 중에는여성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모티프로 하여 지어진 노래나 그것과 결부되어 발생한 사건을 다룬 작품들을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수로 부인과 관련하여 지어진 노래인 고대기요<해가>와 향가 <헌회가>, 향가 <처용가> 등은 빼어난 아름다움이 초자연적 경계를 넘나든 상황을 담고있다.

 

 

여성의 아름다움

 

 

 

8. <헌화가>에 드러난 인간 중심의 미의식

 

 

 

9. '꽃'의 전통성과 상징성

이 작품의 중심 소재인 ‘꽃'은 배경 설화를 통해 철쭉꽃임을 알수 있는데, 철쭉꽃은 진달래꽃과의 유사성을 지니고 있어 고전 문학작품에서 동질적 소재로 나타난다. 즉, 진달래꽃과 철쭉꽃은 우리나라 꽃을 대표하여 <헌화가>, 여러 시조 작품, 정철의 <관동별곡>, 김소월의 <진달래꽃>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서정시의 소재적 전통을 형성하고 있다.


이 작품에는 벼랑의 꽃을 향한 수로 부인의 지향이 나타나는 한편, 수로 부인의 아름디다움에 대한 노인의 정서가 ‘꽃'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헌화가>의 ‘꽃'은 아름다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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