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학

인재등용_FC 바르셀로나는 잘 키우고, 레알 마드리드는 잘 뽑는다

by 안녹산2023 2024. 1. 7.
반응형

인재_ 키울까? 데려올까?

 

레알 마드리다 vs FC 바르셀로나

 

 

 

‘엘 클라시코(EI Clasico)'는 에스파냐어로 전통의 경기 혹은 전통의 승부라는 뜻인데, 에스파냐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라이벌 관계인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말한다. 이 두 팀은 리그에서 1, 2위를 다툴 만큼 성적이 뛰어나며 팀에 리오넬 메시(Lionel Messi), 루이스 수아레즈(Luis Suarez) 같은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하다. 두 팀 간의 경기는 자국은 물론, 지구촌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매우 흥미로운 이벤트다.

 

“내일 새벽에 엘 클라시코가 열리지? 새벽에 일어나서 Tv 중계를 시청하려면 저녁에 일찍 자 두는 게 좋겠어. 아니면 밤새울까?”

“이번에는 누가 이길까? 요즘 FC  바르셀로나가 상승세인데, 레알 마드리드 정도면 그 기세를 잠재울 수 있겠지?”


우리나라에서도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엘클라시코가 열릴 즈음이면 그전에 열린 경기를 분석하거나, 승부를 예상한 뒤 생중계로 경기를 지켜본다. 이처럼 사람들은 각 팀을 향한 관심과 애정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그렇다면 이 두 구단이 프리메라리가에서 줄곧 1. 2위를 다투며,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구단으로 오랫동안 군림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서는 두 구단이 선수를 운영하는 방식에서 그 이유를 알아보자.

 

일단 FC바르셀로나에는 ‘칸테라(cantera)'라는 선수 육성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칸테라는 에스파냐어로 ‘채석장' 또는 ‘용도에 따라 다듬어 놓은 돌'을 일컫는 말로, 재능 있는 어린 선수를 일찌감치 발굴해 구단이 직접 운영하고 관리하는 유소년 팀에서 뛰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그들은 점차 성인 팀의 주력 선수로 성장한다.

 

칸테라 시스템은 마치 채석장에서 원석을 발견해 내듯, 잠재력이 뛰어난 인재를 발굴하여 육성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들은 시스템에 따라 어린 시절부터 함께 많은 경기를 뛰면서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타 구단보다 조직력이 탄탄하다. FC 바르셀로나가 짧고 정확한 패스로 공의 점유율을 높이는 스타일의 경기를 추구하는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반면에 레알 마드리드는 전통적으로 갈락티코(Galactico)'를 고수 한다. 에스파냐어로 ‘은하수'라는 뜻을 지닌 갈락티코는 채석장에서 원석을 찾기보다는 이미 잘 다듬어져 빛을 내는 보석을 직접 취하는 시스템이다. 구단은 타 구단이나 타국 리그에서 월등한 실력을 뽐내는 스타플레이어라면 인종, 국적, 과거 행적 등과 관계없이 고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선수를 영입한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에는 이름만 들어도 탄성이 나올 법한 특급 선수가 유독 많다. 2000년대 이후 스쳐 간 선수만 따져도 루이스 피구(Luis Figo), 지네딘 지단(Zinedine Zidane),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가히 ‘지구 특공대'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수준이다. 마치 별이 한데 놓인 찬란한 은하수처럼, 반짝반짝한 스타플레이어를 끌어 모은 레알마드리드는 늘 좋은 성적을 거둔다. 그들은 팀 전술에 의존하기 보다는 뛰어난 개인기로 상대방을 압도하고, 화려한 플레이로 관중을 매료시킨다. 은하수처럼 빛나는 인재를 모으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 등용 시스템은 그야말로 갈락티코다. 

 

이처럼 극명히 나뉘는 두 구단의 선수 기용과 육성 방식은 성적이 말해 주듯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단언할 수 없을 만큼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다. 굳이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FC 바르셀로나는 선수를 잘 키우고, 레알 마드리드는 훌륭한 선수를 단박에 잘 뽑는다'.

 

만사가 인사다!

 

현대 스포츠에서는 팀에 필요한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감독의 작전과 구단의 재정적 지원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 스포츠에서 성적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은 사람, 즉 경기를 뛰는 선수의 능력이다. 그렇다면 다른 스포츠 구단은 칸테라나 갈락티코 같은 시스템 이외에 또 어떤 방법으로 능력 있는 선수들을 기용할까?

 

첫째, ‘드래프트(draft)' 방식이다. 프로야구,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 스포츠 리그에서 각 팀이 뽑고 싶은 신인 선수를 지명하는 방식인데 드래프트에 참가한 신인 선수들은 과거 아마추어 경기 성적을 바탕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프로 구단은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선수를 데려가고 싶어 하며, 보통은 전년도 시즌 성적이 낮은 팀에 (배려 차원에서) 선수 선택권을 먼저 주거나 팀별로 돌아가면서 선수를 지명한다. 드래프트는기량이 뛰어난 인재를 독차지하려고 팀 간에 스카우트 과열 경쟁이 벌어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다만 경기 경험이 별로 없는 선수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드래프트에 참여하기가 어렵고, 설사 참여하더라도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둘째, ‘트라이아웃(Tryout)' 방식이다. 연습 경기로 선수의 기량을 확인하고 영입을 결정하는 제도다. 쉽게 말해 선수 선발을 위한 공개 입단 테스트다. 수많은 연습경기를 통해 모든 선수에게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며 오로지 구단 관계자의 눈앞에서 펼쳐 보이는 실력만으로 선수를 선발하기에, 매우 공정한 인재 등용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플래툰(platoon) 시스템'이다. 야구에서 같은 포지션에 엇비슷한 능력의 선수를 2 ~ 3명 놓고 번갈아서 경기를 뛰도록 하는 방법이다. 굳이 기량이 월등한 선수를 가려내지 않고, 당일의 경기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에 선수를 투입하여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동일 포지션에 여러 선수를 골고루 기용함으로써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각각 선수의 기량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조선 시대의 인재 등용 방법

 

과거제

 

 

 

스포츠뿐 아니라 역사를 살펴보면 시대를 불문하고 국가에 힘쓸 인재를 바르고 공평하게, 적절하게 등용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조선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오늘날에도 적용해 볼 만한 ‘인재 등용설명서'를 만들어 보자.

 

 

첫째, 오로지 능력과 실력만 따져라. 태종 때 도천법(道薦法)이라는 인제 추천 제도가 생겼다. 신분 고하를 따지지 않고 인재를 발탁하는 법이었다. 천민 출신의 장영실이 세종 때 수많은 과학적 성과를 내게 된 것도 이 법 덕분이었다. 도천법은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와 기본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 특히 세종은 능력 위주의 인재 등용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서자 출신에 뇌물 수수, 간통 등 당시로써는 용납할 수 없는 과오를 안고 있던 황희를 오로지 능력만 보고 신임하여 훗날까지 이름을 떨치게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레알 마드리드에 스타 플레이어가 한꺼번에 모이 듯, 세종 때 인재가 유독 많이 배출된 이유는 세종의 탁월한 인재 등용 방식이 밑바탕이라는 것이 역사학자들의 중론이다.

 

둘째, 모든 사람을 치우침 없이 골고루 활용하라. 영조, 정조가 펼친 ‘탕평책(蕩平策)'은 너무도 유명하다. 두  왕은 붕당 간의 정치적 싸움이 치열해지자 모든 붕당이 정치에 골고루 참여할 수 있는 탕평책을 실시했다. 앞서 말한 야구의 플래툰 시스템에 견줄 만한 정책이다. 그 덕분에 여러 당파 가운데 능력 있는 인물들이 골고루뽑혀서 영 정조의 개혁 정치를 이루어 내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셋째,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평등하게 뽑아라. 광해군 때 허균은 「유재론」이라는 글을 통해 바람직한 인재 등용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조선에 들어와서는 인재를 등용하는 길이 더욱 좁아져, 대대로 벼슬하던 명망 높은 집안이 아니면 높은 벼슬에는 오를 수 없었고, 암혈(巖穴, 바위굴)이나 띠집(초가집)에 사는 선비라면 비록 기재(奇才)가 있어도 억울하게도 쓰이지 못했다. 과거 출신이 아니면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없어 , 비록 덕업(德業)이 매우 훌륭한 사람도 끝내 경상(卿相)에 오르지 못힌다. 하늘이 재능을 부여함은 균등한데, 대대로 벼슬하던 집안과 과거 출신으로만 한정하고 있으니 항상 인재가 모자람을 애태움은 당연하리라.

 

허균은 곳곳에 존재하는 인재들이 등용되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스포츠에 빗대면, 실효성 없는

 

“대대로 벼슬하던 집안과 과거 출신으로만 한정"

 

된 드래프트보다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트라이아웃을 실시해서 (“암혈이나 띠집에 사는 선비” 중에서도)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하자는 뜻이다.

 

넷째, 인재가 없다고 하지 말고 키워 내라. 세종은 국가와 백성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 그의 일을 도와줄 유능한 인재도 많이 필요했다. 세종은 인재를 잘 뽑아 쓰기도 했지만, 집현전을 세우고 예비 인재를 육성하기도 했다. 집현전(集賢殿)은 직역하면 ‘인재를 모아 놓은 장소'라는 뜻이다. 현대적인 개념으로 하면 ‘인력 풀(Pool)'이라고 할까? 집현전은 FC 바르셀로나의 칸테라와 매우 유사하다. 젊고 장래가 유망한 예비 인재들을모아 국가적 인재로 양성한 것이다.

 

세종 때 장원 급제한 강희맹도 세종과 더불어 인재 발굴보다 육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만들어 낼수는 있다. 먼저 사람을 기용한 뒤 키워 내면 된다. 또한 개인
의 능력을 키울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말했다. 칸테라, 갈락티코, 드래프트, 트라이이웃, 플래툰 시스템 등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실력이 뛰어난 인재를 선발하고 기용하려는 구단의 체계적인 시스템이다. 그런데 우리 역사를 훑어보면 현대 스포츠의
선수 선발 기용 방식은 선조들이 일찌감치 시도한 인제 영입 방법과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선조에게서 물려받은 ‘인재 등용설명서'가 스포츠 영역뿐 아니라 현대사회의 다방면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

 

인재를 뽑는 다섯가지 기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간은 수많은 선택에 직면하게 된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은 첫째 직업의 선택이고, 둘째 배우자의 선택이며, 셋째 가치관의 선택이다.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리고 이 세가지 선택과 더불어 또하나의 중요한 선택은 두명이상이 모이면 형성되는 사회, 바꾸어 말하면 조직을 이끌어가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또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사회는 학벌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사회의 문화속에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대는 이제 변화고 있다. 우리가 결정하는 선택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된다. 유권자가 결정하는 선택중에는 아파트 대표자 선거부터 시작해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까지 선택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다고 할수 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위(魏)나라의 초대왕 문후가 위나라의 재상 이극에게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기 위한 기준을 물었는데, 이극은 인재를 등용하는 다섯가지 기준인 오시법(五視法)을 제시하였다. 첫째, 거시기소친(居視其所親)으로, 평소 누구와 친하게 지내는지 살펴보는것인데, 그사람과 친분을 맺고 있는 사람이 어떤사람인지 살펴봄으로 그사람을 아는 것이다.

둘째, 부시기소여(富視其所與)이다. 그사람이 부자이고 돈이 많다면, 그 부를 누구에게 나누고 있는지를 보라는 것이다. 자신과 가족만을 위하고,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돌보지 않는다면 훌륭한 인물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셋째, 원시기소거(遠視其所擧)로, 높은 위치에 오를 때 어떤 사람을 등용하는지를 보라는 것이다. 어떠한 사람을 뽑아서 쓰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인재등용 기준, 인재를 선발하는 가치관을 알수 있다는 것이다.

넷째, 궁시기소불위(窮視其所不爲)이다. 그사람이 어려운 처지에 있게 된 경우, 어떠한 일을 하는지 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면 해서는 안된일을 많이 하게되는데, 이 경우도 훌륭한 인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섯째, 빈시기소불취(貧視其所不取)이다. 그사람이 가난하고 힘들게 되었다 할지라도 부정한 물건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어떤 것을 취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판단해보면 이극의 오시법(五視法)에서 나타난 인재등용 기준은 그사람이 처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처신하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즉 주변인의 유형, 부의 나눔에 대한 마음 씀씀이, 인재등용철학, 변함없는 지조, 열악한 상황에서의 물질에 현혹되지 않는 청렴결백사상이 그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최근 대통령이 탄핵된 사건속에 포함된 여러 가지 일들이 그러하고, 최근 일어나는 미투운동으로 드러난 사회 부조리가 그러하고, 우리 사회속에 잠재되어 있는 좋지 못한 많은 관습과 변질된 풍속들이 그러하다. 이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모두가 자신의 시야를 넓혀야 하며, 훌륭한 사람을 잘 뽑는 시각을 가질수 있는 능력를 길러야 되겠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

난세를 이기는 인재등용 방법 12가지

 

 

12가지 인재등용 기준

 

 

 

1. 구징(九徵)- 인재를 알아보는 법

사람의 내면을 보라. 겉모습만 봐서는 그 사람의 본 모습을 알 수 없고, 그러나 내면의 모습이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 유심히 사람을 살피면 알 수 있다. 말투, 사용하는 단어, 행동, 친구 등을 살피라.

 

 

2. 체별(體別) - 사람들 간의 차이점

사람들은 각기 자기만의 고유한 성격과 인격형성이 틀이 다른다. 장점과 단점이 함께 존재한다. 이것을 잘 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다. 인물지는 12가지 성정의 유형과 그 단점을 제시하고있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장점으로 타인의 단점 보기를 좋아한다.  

 

한예로, 유순한 사람은 마음이 느슨하고 결단력이 부족하여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경계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것을 남에게 상처주는 행위로 여기고 그저 안일하려고만 한다.  

그러나 용맹스러운 사람은 사납고 무모해서, 더불어 위기를 극복하기는 쉬워도 더불어 살기는 힘들어 서로 다투거나 쉽게 나무라는 경우가 많다.

 


관우 關羽 - 관우는 전장에서는 용맹하고 윗사람으로서는 자부심이 있어 아랫사람들을 아꼈다. 그러나 용맹이 지나쳐 멈출 줄을 몰랐고, 자부심이 지나쳐 적을 과소평가했다. 그래서 결국 삼국항쟁의 관건인 형주를 잃고 자신도 죽음을 맞고 말았다.

 

3. 유업(流業) - 인재를 분류하는 법


그 사람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필요한 적재적소에 넣어 일을 시켜야 한다. 행동이 느린 사람에게 파발의 직무를 맡기지 말아야 하고, 성격이 급한 사람에게 대변인의 자리를 주면 안된다.

 

4. 재리(材理) - 인재의 깊이는 말 속에 있다.

 

사람은 언어적 존재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말 속을 잘 들여다 보면 그 사람의 깊이를 알 수 있다. 농부는 농부의 언어를 사용하고, 법관은 법관의 언어를 사용한다. 소인배는 소인배의 생각을 하고 군자는 군자의 언어를 사용한다.

 

5. 재능(材能) - 인사 배치법

 

적재, 적소, 적시에 인재를 배치함으로 능율을 높이고 효율을 극대화 한다. 인물지는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기 때문에 그 재능도 각기 차이가 난다고 하여 재능을 분류한다. 예를 들면, 스스로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능력, 법을 세워 사람을 관리하는 재능, 일의 변화에 따라 응대 관리하는 계책의 재능, 덕행으로 타인을 교화하여 모범이 되는 인사의 재능, 일을 추진하고 명령하고 견책하는 행사의 재능, 감찰하여 잘못을 파헤치는 사찰의 재능, 그리고 권기의 재능, 위맹의 재능 등이 있다. 사람들의 이러한 성격을 잘 알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손권吳太祖 : 손권이 어릴 때 손권의 사사로운 재정을 돌보았던 여범은 일을 까다롭게 해서 손권에게 원망을 들었지만, 주곡이란 사람은 이중장부를 기록해 가면 손권의 요구를 다 들어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손권이 주군이 되자 주곡을 멀리고 여범을 채용했다. 원리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을 리더는 세워주어야 함을 잘 보여준 한 예다.

 

6. 이해(利害) - 인재를 쓸 때 고려할 점 

 

덕. 술. 술을 기준으로 인재의 유형을 여섯 종류로 나눈 뒤, 각각의 인재 유형들이 일하는 과정에서 보여 주는 특징과 그 득실을 설명한다. 한가지 예로 지의의 인재는 영리해서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이다. 핵심을 잘 파악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속도에 빠르고 즉흥적이면도 있다. 그러나 우직함이 부족하여 쉽게 자만하고, 깊이 생각하지 않으므로 실수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은 난세의 때에 군왕들에게 아부를 잘하는 간신이 되기 십상이다. 당 현종에게 빌 붙어 간신 노릇을 한 구밀복검의 주인공 이임보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존재이다. 삼국지의 조조도 그와 비슷한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7. 영웅(英雄) - 영웅은 인재를 모으는 사람이다.

 

유방이 중국을 통일하고나서 하는 말이 '항우는 사람을 사용하지 못했지만, 나는 사람들을 잘 활용하여 중국을 차지했다'고 고백했다. 중요한 것은 훌륭한 인재를 모으는 것이다. 유방(劉邦) 유방은 수많은 인재들을 끌어모아 항우와의 경쟁에서 이겨 전한을 세웠다. 유방은 통일 한 다음 내가 항우를 이긴 것은 인재들을 모으고 그들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8. 접식(接識) -  인재를 파악하는 법

 

자신의 관점으로만 인재를 평가하지 말라.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좋아하는 사람을 등용시키려 한다. 그러나 인재는 차라리 반대되는 사람이 더 좋다. 간신들이 왕의 기분을 잘 맞추어 준다. 공자도 겉으로만 아름다운 말을 사용하는 사람치고 군자다운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9. 팔관(八觀) - 인재 감별법

 

인재를 감별하는 8가지 방법을 말한다. 장단점, 평상시의 행동 겆이, 생각의 방향 등이 있다.

 

10. 칠류(七繆) - 인재 등용의 오류 7가지

 

몇가지만 보자. 명성이 실력의 전부는 아니다. 감정에 좌우 되지 말라.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목표가 합치하는 보라. 목표와 행동이 다른 것은 게으른 것이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목표 달성에 있어서 빠르고 늦음으로만 보지 말라. 빠르면 옳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등 등. 

 

11. 효난(效難) - 인재 발굴과 육성의 어려움

 

인재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사람을 알아보는 보는 것도 능력이다. 제갈양과 양대산맥이라 부르는 봉추도 제후들이 알아보지 못해 한동안 떠돌아 다녀야 했다.

 

12. 석쟁(釋爭) - 진정한 인재는 어떤 사람인가?

 

훌륭한 인재가 지켜야할 기본 원칙 세가지이다. 자랑하지 말고, 다투지 않고, 자신을 낮추라.  현명한 사람은 굽힐 줄 아는 사람이다. 비굴함이나 소심함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세우는 사람이다. 불필요한 고집과 아집은 결국 자신을 무너뜨리고 원수를 만들어 낼 뿐이다. 

 

조나라의 상여라는 사람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진나라 왕 앞에서 조나라 자존심을 세워준다. 조나라 왕은 이 일로 상여를 상경(재상 정도의 높은 벼슬)이 된다. 이에 염파라는 장수는 자신이 생명 걸고 상경이 되었는 데 상여는 세치의 혀로 상경이 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죽이려 한다. 이것을 알게된 상여는 염파를 피해 다녔다. 신하들이 불만을 품고 상여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다. 그러자 상여는 진나라 왕과 염파 중에 누가 더 무섭소? 라고 묻자 모두 진나라 왕이라고 했다. 진나라 왕 앞에서도 내가 무서워 하지 않았는데 어찌 염파를 두려워 하겠습니까? 그러나 내가 염파와 싸움을 하게 되면 진나라 왕이 조나라의 다툼을 좋아하지 않겠소. 그러니 내가 그와 싸울 필요가 없지 않소.! 라고 말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염파는 부끄러워 웃옷을 벗고 가시 채찍을 등에 짊어지고 인상여의 집 앞에서 사죄했고, 두 사람은 죽음을 같이 약속한 벗이 되었다고 한다. 지고도 이긴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경중을 따지고 자신에게 약간의 서운이 있다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을 먼저 행한 것이다. 이처럼 진정한 인재는 겸손하고 자신을 낮추어 전체를 배려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상여 앞에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염파의 모습 

 

중국에서 인재 등용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온 이유는 중국이란 나라 자체가 난세의 때가 많았고, 수많은 전쟁과 어려움 속에서 그것을 파헤쳐 나가야 하는 절대적 필요성이 늘 존재했기 때문이다. 아래는 그러한 중국의 역사를 보여주는 책들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