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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문학

고전시가 0016_야청도의성(夜聽擣衣聲)_양태사

by 안녹산2023 202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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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청도의성_양태사

 

 

 

1. 핵심정리

갈래 : 한시, 7언 배율
성격 : 애상적
제재 : 다듬이 소리
주제 : 고 국을 그리워하는 나그네의 마음
의의 : 발해 시인의 작품 중 가장 장편이며, 감정이 풍부하게 드러난 작품
연대 : 발해 제3대 문왕(8세기)
출전 : <경국집>

 

 

2. 시어 풀이

霜天(상천) : 서리 내린 하늘,즉 가을 하늘을 의미하며, 작품의 계절적 배경이 제시된 표현.
禱衣聲(도의성) : 다듬이 소리. 이 작품의 중심 소재이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심화하는 소재로, 청각적 이미지를 지님.

 

 

3. 시구 풀이

가을 히늘에 ~ 심정이 간절해지네 : 가을 밤 밝은 달과 은하수는 시적 화자에게 쓸쓸함을 느끼게 하여 고향 생각을 하게 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홀연 들리는 이웃집 ~ 소리 서로 비슷하네 : 고향 생각을 하는 중에 갑자기 들리는 다듬이 소리는 고향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을 더욱 증폭시킨다. 화자가 현재 있는 일본에는 다듬어질하는 풍습이 없으므로 다듬이 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이웃 어딘가에 우리 민족이 있다는 것이다. 회자는 이에 위안을 받는 동시에 그리움을 느끼게 된다.

 

그대 든 방망이는 ~ 시름 잊자 함인가 : 다듬이 소리를 들으며 다듬이질하는 여인의 모습과 마음을 상상해 보는 구절이다. 현재 화자가 이국땅에서 쓸쓸해하고 있는 것처럼, 다듬이질하는 여인도 고향을 떠나 홀로 외로워하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마음과 여인의 마음을 동일시히고있다.

 

그대 모습 그려 ~ 끝없이 깊어 가네 : 학자는 다듬이질하는 여인에 대해 상상해 보지만, 그 여인이 어떤 상황인지 정확하게 알 길도 없고, 알더라도 위로해 줄 방법이 없어 상심하고 있다.

 

먼 이국땅 ~ 긴 탄식만하네 : 먼 이국땅 낯선 고장이라는 학자가 있는 공간을 제시하고 있다. 다듬이질하는 여인을 생각하느라 탄식한다는 것은 고향 생각으로 인해 한숨이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꿈속에서라도 저 소리 ~ 잠도 이루지 못한다네 : 시름을 잊고 꿈속에서라도 여인을 만나 서로를 위로하고,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잠들지 못하는 화자의 괴로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4. 작가 소개

양태사(楊泰師) : 8세기 중엽 발해 3대 문왕 때의 사람이다. 외교에 능하여 일본 사신으로 활동하였다. 일본에 건너가 여러 편의 시를 남기기도 하였다.

 

 

야청도의성 : 이해와 감상

 

 

5. 시상 전개 과정

화자인 나그네는 홀로 가을밤을 지새우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다듬이 소리를 듣게 된다. 다듬이질은 일본에는 없는 풍습이므로, 다듬이 소리의주인공은 발해 사람은 아닐지라도 동족 이주민일 것이다.이에 화자는 다듬이 소리를 듣고 친근감과 그리움을 느끼는 한편 바라는공간에 있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느낀다. 다듬이질하는 여인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고국을 떠나와 있으므로 외로움과 시름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다.

 

 

 

 

6. 배경 및 소재의 역할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가을 하늘', ‘달', ‘은하수' 등의 시어를 통해 드러나는데, 이러한 배경은 화자의 객수(客愁 : 객지에서 느끼는 쓸쓸함)를 불러 일으키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다듬이질하고 있는 여인은 이국땅에 왔지만 남편, 자식들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여인일 수도 있다. 하지만 화자는 자신이 쓸쓸하고 고국이 너무 그립기 때문에 다듬이 소리의 주인공인 여인도 자신처럼 외로워 시름에 잠겨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동병상련의 처지라고 여기고 있다. 화자는 다듬이 소리를 듣고 자신만 이국땅에 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위안을 받고 여인을 그리워하게 된다. 동시에 고국을 그리는 마음이 더욱 증폭되어 큰수심에 잠기게 된다. 이를 통해 이웃 여인의 다듬이 소리는 홀로 외로움을 느끼고 있던 화자에게 위안을 주는역할을 함과 동시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심화하는 역할을 함을 알 수 있다.

 

 

7. 함께 읽으면 좋은 작품

<귀안>, 두보 / 고향을 그리워하는 간절한 마음을 노래한 작품 : 전쟁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 피란지에서 머물던 두보가 고향에 가고 싶은 마음을 ‘기러기'라는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과 <귀안> 모두 화자 자신을 나그네라고 표현하고 있는 점,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간절하고 애상적인 마음을 노래했다는 점에서 유사함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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