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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문학

0021. 고려가요_동동_작가미상

by 안녹산2023 2023.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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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_원문분석 1

 

 

1. 핵심 정리

갈래 : 고려가요
성격 : 연가(戀歌)적, 민요적, 서정적
제재 : 달마다 행하는 세시풍속
주제 : 임에 대한 송도(頌禱)와 연모(戀慕)의 정
특징 : ① 분절체 형식으로 서사인 1연과 본사인 12개 연으로 구성됨.
          ② 영탄법, 직유법, 은유법을 사용함.
          ③ 세시 풍속에 따라 사랑의 감정을 읊음.
의의 : 현전하는 최고(最古)의 월령체(달거리)노래
연대 : 고려 시대(12~14세기 경)
출전 : <악학궤범>

 

 

2. 시어 풀이

곰븨예 : 뒷 잔에, 다음 잔에, 신령에게.
림븨예 : 앞잔에, 임(임금)께.
나사라 : 드리러, 진상(眞上)하러.
어져 녹져 : 얼려 하고 녹으려 하고
녈셔 : 살아가는 구나, 지내는구나.
즈시샷다 : 모습이시도다, 모습 같구나.
닛고 신뎌 : 잊고계신지요.
별해 : 벼랑에.

 

 

3. 시구 풀이

① 복(幅)으란 림븨예 받잡고 : 임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나, 이때의 임은 ‘임금'과 같은 공적인 임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② 아으 동동(動動)다리 : 고려 가요의 대표적 특징인 후렴구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동동'은 북소리, ‘다리'는 악기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로 보인다.
③ 정월(正月)ㅅ 나릿므른 ~ 하올로 녈셔 : 정월의 냇물이 얼었다가 녹았다가 한다는 것으로, 얼어붙은 자신의 외로운 마음을 임에 의해 녹게 하고 싶다는 의미와 마음을 녹여줄 사람도 없이 홀로 살아간디는 의미의 중의적, 또는우의적 표현이다. 자연 현상과 대비되는 화자의 처지를 드러낸 표현으로 보기도 한다.
③ 사월(四月) 아니 니저 ~ 녯나랄 닛고 신뎌 : 꾀꼬리와 녹사님의 대조를 통해 여인의 원망과 한탄을 드러내고 있다.
④ 칠월(七月)人 보로매 ~ 원(願)을 비삽노이다 : 온갖 음식과 과일을 차려 놓고 기원하는 화자의 모습을 통해  임과 함께 살고 싶다는애절한 소망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4. 동동의 서사의 성격

이 작품의 ‘서사'는 ‘임'이 덕이 있고, 복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이 작품이 공중에서 불렸다는 사실과 연결 지어 볼 때 후대에 궁중 속악의 가사로 수용되면서 궁중의 의식 절차를 갖추기 위해 서사가 첨가된 것으로 보인다. 서사에서의 ‘임'은 개인적 정서와 관계된 임이라기보다는 ‘임금'과 같은 공적인 존재로서의 ‘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동동_이해와 감상

 

 

5. <동동>의 형식상 특징

① 율격 : 우리 민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음보의 율격이 나타난다.
② 연징체(분연체) : 하나의 작품이 몇 개의 연으로 이루어지는 시가의 한 양식으로, 고려 가요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형식이다. 이 작품도 서사와 12개의 연으로 구성된 본사, 총 13연으로 구성된 연장체의 성격을 띤다.
후렴구 : '아으 동등(動動)다리'는 각 연을 분절하는 기능을 하면서 음악적 흥취를 고조하는 역할도 한다. ‘동동'은 북소리를 본뜬 의성어로 보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6. <동동>에 나타난 시상의 흐름

이 작품은 시상의 흐름이 일관되지 않고 각 연의 주제도 통일되어 있지 않아 한 작가의 일관된 정서의 표출이라고 보기 힘들다. 서사와  2, 3, 5월령은 임을 향한 순수한 송도(頌禱)의 내용으로, 이때의 ‘임'은 임금 혹은 임금처럼 높이 추앙된 공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월, 4월령은 개인적 정서, 즉 ‘임'에 대한 화자의 원망적 호소를 담고 있다. 또한 6, 7, 8월령은 공적 정서와 개인적 정서가 융합된 정감의 노래이고, 11, 12월령에는 임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의 신체에 대한 한탄이 드러나 있다. 이는 이 작품이 원래 연가적 성격의 민요였으나, 궁중 연악(宴樂 : 궁중 의식이나 잔치 때 연주하던 음악)으로 쓰이면서 변형되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7. 월령체(月令體) 형식

① 정의 : 1년을 열두 달로 나누어 구성한 시가 형식으로, 그 노래를 가리켜 '월령체가(月令體歌)' 또는 '달거리요'라고도 함.

② 형식 : 작품에 따라 12 혹은 13개로 분절하며 각 연은 흔히 그 달의 자연, 기후, 명절놀이, 민속 행사를 반영함. 서정적으로 노래하며 다양하고 풍부한 생활 감정을 자유분방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임

③ 효과 : 읊고 있는 내용을 더욱 절실히 전달해 주고, 인생에서의 문제가 자연의 변화에 비유되어 화자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전달함.

④ 대표적 작품 :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12월가>, <사친가(思親歌)>, <관등가(觀燈歌)>

 

 

동동_본문분석

 

 

8. 시어 풀이

 

뫼셔 녀곤 : 모시어 지내야만.
바랏 : 보리수나무.
바리신 : 버리신
봉당 : 안방과 건넌방 사이의 토방. 안방과 건넌방 사이에 있는 마루를 놓을 자리에 있는땅바닥.
한삼(汗衫) : 속적삼. 홑겹의 이불, 여름이불
고우늴 :사랑하는 임을, 애인(愛人)을.
갓곤 : 깎은
나살 : 진상할. 차려 올릴.
반(盤)앳 : 소반에 있는.
얼이노니 : 합치노니, 가지런히 놓으니

 

 

 

9. 시구 풀이

니믈 뫼셔 녀곤 오날낤 가배(嘉俳)샷다 : 8월 보름은 민족의 대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한가위로, 조상에게  여러 가지 과일이나 곡식을 올리는 가장 즐거운 명절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화자는 사랑하는 임과 함께여야만 진정한 한가위라고 밀하며, 임이 없는 쓸쓸함과 임을 그리는 마음을 간절하게 노래하고 있다.
구월(九月)구일(九日)애 아으 약(藥)이라 먹논 황화(黃花) 고지 : 9월 중앙절에는 황화전, 즉 국화꽃을 전으로 부쳐 먹는 풍습이 있다. 화자는 국화꽃이 가득 핀 집 안을 돌이보며 임이 없는 상황을 더욱 외롭게 느끼고 있다. 따라서 국화꽃은 화자의 정서를 부각하는 객관적 상관물이라할수있다.
시월(十月)애 아으 져미연 바랏 다호라 : 잘게 썬 보리수니무는 임에게 버림받은 화자 자신을 상징한다. 버림받은 가련한 신세인 화자가 체념과 애상(哀想)이 한데 얽힌 슬픔을 노래하고 있다.
분디 남가로 갓곤 아으 나살 반(盤)앳 져 다호라 : 12월령에 등장하는 젓가락 역시 화자를 비유하는 소재로 귀한 손님. 즉 임께 드릴 잔칫상에 올리겠다는 표현으로 미루어 보아 임에 대한 화자의 사랑을 담고 있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니믜 알픠 드러 얼이노니 소니 가재다 므라삽노이다 : 임에 대한 사랑이자 화자를 상징하는 젓가락을 손님이 가져다 입에 문다는 의미로,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뜻하지 않은 인물에게 시집을 가게 되는 화자의 기구한운명을 비유적으로, 해학적으로 표현한 부분이다.

 

 

10. 이 작품의 구성

 

동동_구성

 

 

11. <동동>의 각 월령에 나오는 세시 풍속

 

동동_세시풍속

 

 

12. <동동>에 드러난 임의 성격

① 공적인 송도의 대상 : 송도, 송축의 대상(서사, 2월령, 3월령, 5월령)

② 연모의 대상 : 화자의 고독을 유발하는 그리움, 원망의 대상(정월령, 4월령)

 

 

13. 임과 화자의 비유

 

동동_비유

 

 

14. 화자가 여성임을 알 수 있는 근거

① 소재 : '빗', '젓가락', '한삼' 등은 여성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임.

② 어조 : '~소이다', '~노이다' 등의 경어체를 사용하여 부드럽게 표현함.

③ 분위기 : 임에 대한 그림움, 신세 한탄 등이 여성적 어조와 정감으로 드러남.

④ 임의 상황 : 녹사(錄事)라는 벼슬을 하고 있으며, 화자를 버리고 화자와 떨어져 있음.

 

 

동동_키 포인트 체크

 

 

15. 함께 읽으면 좋은 작품

<농가월령가>, 정힉유 / 월령체 형식의 작품 : 농가의 1년 행사와 세시 풍속을 때에 맞추어 하도록 읊은 교훈적 내용의 가사로, <동동>과 마찬가지로 월령체 시가이다. 농가의 1년 행사와 세시 풍속을 달에 따라 읊으면서도 철마다 다가오는 풍속과 지켜야 할 예의범절을 가르치고 있는 교훈적인 가사라는 점에서 <동동>과 차이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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